▲ 더우즈 시도하는 호주 국적의 하이록스 선수 요안나 비에트르지크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하이록스(HYROX, 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형태의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호주 국적의 여성 선수가 갑작스러운 배변 사고에도 우승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그가 경기 전에 전통 발효음료이자 '괴이한 음식'으로도 일컬어지는 '더우즈'(豆汁)를 마셔 배탈이 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6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정상급 선수인 요안나 비에트르지크는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국제대회에 참가해 대변이 다리에 묻은 상황에도 경기를 완주했습니다.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16∼24세 여자 프로 부문에서 우승한 그의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위생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은 주최 측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비판으로도 번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록스 측은 지난 14일 대회 운영 절차 개선에 착수했다면서 사과했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영상이 퍼진 이후 온라인에서는 배변 사고의 원인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요안나가 대회 준비 기간 베이징의 옛 뒷골목인 후퉁을 방문해 더우즈를 맛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그가 얼마큼의 양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네티즌들은 더우즈를 배탈이 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성도일보는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 이 음료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더우즈와 급성 설사와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녹두로 전분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액체를 자연 발효시킨 음료인 더우즈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특유의 냄새와 맛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부 베이징 사람들은 더우즈를 매우 선호합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베이징에서 더우즈를 건네받아 마셨다가 인상을 잔뜩 찌푸린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
당시 황 CEO는 "이게 뭐냐"고 물었고, 이후 다른 음료수를 사서 마셨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진=웨이보 캡처, 대만 연합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