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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 약물 '미프진'을 마약에 비유하며 국내 도입을 반대한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 발언을 두고 여성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의 발언을 "여성의 건강권을 외면한 저열한 인권·성인지 감수성"이라고 규탄하며, "여성의 몸을 정치적 선동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단체는 미프진이 지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수십 년간 전 세계 의료체계에서 사용되어 온 검증된 의약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증된 의약품을 마약에 빗대는 것은 의약품과 마약을 구분조차 못 하는 무지이거나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프진의 도입은 의사의 진료와 정확한 복용법 안내 등 엄격한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뜻"이라며, "마약의 합법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국회를 향해서도 "입법 공백 방치를 빌미로 안전한 의약품 허가를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며, 원치 않는 임신을 유지하는 여성에게는 출산을 지원하고 임신중지를 결정한 여성에게는 적기에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의원은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성숙 국무총리를 향해 "마약을 하는 국민이 있다고 마약을 풀자는 것과 미프진을 풀자는 말이 그게 그거 아니냐"고 질의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두 경우는 굉장히 다르다"며 "미프진 도입은 젊은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 줘야 하는 제도이며, 정부가 지난 7년 동안 이 문제를 방치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