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스포츠

'정몽규 구단' 유리하게…'승부조작 사주' 의혹

이정찬 기자

입력 : 2026.09.16 00:27

동영상

<앵커>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축구계에 이번에는 심판계의 '승부조작 사주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심판 배정 권한이 있는 고위 관계자가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부산 구단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라고 현장 심판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다음 시즌 승격이 걸린 부산과 충북 청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해당 경기에 배정된 심판이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로부터 이런 연락을 받습니다.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 : 200만 원짜리 보너스 하나 줄 테니까 마무리 잘해라. 어떻게 해야 잘 끝나는 건 알겠지? (부산이) 플레이오프에 가게 하면 안 되고.]

승리하면 1부 리그 자동 승격이 확정되는 부산에 유리한 판정을 하라는 취지로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 : (상대) 중앙수비수 2명 경고 빵빵 초장에 때려 놓고 가면 편하지 않냐?]

200만 원은 승강 플레이오프 주심 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배정을 대가로 승부조작을 사주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해당 경기에서 청주의 중앙수비수 2명은 전반에 경고를 받았지만, 결과는 1:1로 비기면서 부산은 플레이오프로 밀렸고 결국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축구협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는 SBS와 통화에서 "3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지난 7월에는 프로축구 2부 리그 심판이 고등학교 대회에 참가한 심판에게 특정팀에 유리한 판정을 부탁한 사실이 알려져 징계를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또 한 번 '쇄신'을 약속했지만 승부조작 사주 의혹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황세연, 출처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