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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가족 얘기 중 눈물에 서영교도 울컥…국힘 "갱년기냐"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9.15 18:03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오늘(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가족 관련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 배우자가 운영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 아들이 근무하는 점을 놓고 '가족 조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해명 과정에서 두 차례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아내에 대해서는 "급여·근로조건을 모두 학부모들이 결정한다.

저희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고, 아들에 대해서는 "어머니의 그런 뜻을 받아들이고 발달장애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면서 "이득을 위해 돈벌이로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각각 언급했습니다.

그는 발언을 마친 뒤에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김 후보자의 눈물 섞인 해명에 여당 의원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발언을 듣다 손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눈물을 보이는 영상을 공유하며 "저는 김승원 후보처럼 못한다"고 말한 뒤 김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을 제기해온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거명하며 "주 의원은 가능하신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도 김 후보자에게 "부인과 아들이 약자 편에 서서 서비스하는 것은 누가 봐도 존경스러운 일"이라며 "장관이 되시더라도 부인과 아드님이 사회봉사를 위해 좋은 일 하시면 많이 서포트(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보인 눈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민전·김태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자 실소를 터뜨리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민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악어의 눈물"이라고 쓴 데 이어 오후 질의에서도 "김 후보자가 '눈물이 난다'고 양 씨에게 한 것으로 (녹취록에) 적혀있는데 모두발언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니 '이 양반이 일관성 있게 눈물이 많구나' 생각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태규 의원 역시 김 후보자를 향해 "오전에 눈물바다가 됐는데 갱년기이시냐"라고 물은 뒤 "법무부 장관 후보 정도 되는 분이 그만한 일로 눈물 보이시면 일반 국민·서민들은 매일 대성통곡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과거 브로커 양 씨에게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라고 말한 녹취를 다시 올린 뒤 "어떤 눈물이 진짜냐.

2022년 2월 '룸살롱 브로커 양 씨가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던' 눈물인가 (아니면) 오늘 눈물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도 생각나서 그랬다"며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족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주 의원을 향해 "아들을 발달센터에서 한번 일하게 해달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배우자가 운영하는 협동조합이 정부 바우처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때 수원시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주 의원이 거듭 제기하자 이같이 맞받아친 것입니다.

김 후보자는 "1주일을 버틸지 2주일을 버틸지 아드님을 한번 데리고 오라"며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는지 한번 경험해보시면 이렇게 질의 못 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오늘 청문회가 증인과 참고인 없는 청문회로 진행된 것을 두고서도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민주당이 증인 하나도 없는 청문회를 계획하고 후보자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부실 청문회를 하려고 한다"면서 "(신약 청탁 의혹 브로커) 양 모 씨 등 10여 명 정도 증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간사 김의겸 의원은 (청탁 의혹은) 검찰이 2년 넘게 11명의 검사를 동원해서 탈탈 털었다"면서 "국회 청문회보다 100배, 1천 배 혹독한 검찰 청문회를 거쳤기에 증인채택을 통해 정치 공방으로 삼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