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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이성진 감독의 '성난 사람들2', 미 에미상 3관왕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9.15 14:04


▲ (왼쪽부터) 넷플릭스 UCAN 스크립트 시리즈 총괄 지니 하우, 이성진, 케일리 스패니, 찰스 멜튼, 제이크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시즌2가 미 방송계 최고 권위 상인 에미상에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다만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DTF 세인트루이스'가 미니·앤솔로지 시리즈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됐습니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성난 사람들 2'는 작품상 문턱에서 고배를 들었습니다.

이날 미니·앤솔로지 시리즈 및 영화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성난 사람들 2'의 케리 멀리건과 오스카 아이작도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습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한국 배우 윤여정과 한국계 배우 찰스 멜턴은 이보다 앞서 지난 6일 사전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성난 사람들 2'는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14개 부문에 걸쳐 총 16명(부문별 중복 후보 포함)이 후보로 올랐지만, 우수 음향상, 음향 편집상, 의상상 등 3개 부문에서만 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2024년에는 시즌1으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휩쓴 바 있습니다.

'성난 사람들 2'는 부자들이 모이는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억만장자 새 회장과 총지배인 부부, 직원 부부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이용당하고, 동시에 분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윤여정이 억만장자 박 회장이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송강호가 특별 출연하는 등 극 후반부에는 한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날 에미상 시상식의 주인공은 애플TV 호러 코미디 시리즈인 '위도우스 베이'였습니다.

이 작품은 코미디 시리즈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1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매슈 리스는 '위도우스 베이'와 '더 비스트 인 미'로 각각 코미디·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에미상 최초로 같은 해에 남우주연상을 두 번 수상한 배우가 됐습니다.

리스는 과거 '디 아메리칸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어 에미상이 구분하는 3가지 장르에서 전부 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의 배우라는 새 기록도 세웠습니다.

최다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HBO 맥스 의학 드라마 '더 피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또 눈길을 끈 수상작은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였습니다.

이 쇼는 최우수 버라이어티 시리즈로 꼽혔습니다.

'더 레이트 쇼'는 1993년부터 시작된 CBS 방송의 간판 심야 좌담 프로그램으로, 콜베어가 데이비드 레터맨의 뒤를 이어 2015년부터 11년간 쇼를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콜베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날카로운 농담을 선보여 온 끝에 CBS의 갑작스런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따라 지난 5월 종영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