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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죽기 전에 갚겠다" 48년 전 표값 5백 원, 1만 배로 갚은 '난곡동 할매'…영등포역 직원들 '울컥'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9.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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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전 아들의 기차표값 5백 원을 내지 못했던 한 여성이 이를 5백만 원으로 되갚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수도권 서부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80세 A 씨가 서울 영등포역을 찾아 자필 편지와 함께 현금 5백만 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자신을 '난곡동 할매'라고 소개한 A 씨는 편지를 통해 지난 1978년 10월, 초등학생 아들과 정읍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도착했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형편이 너무 어려워 본인의 차표만 겨우 샀던 A 씨에게 역무원은 아들의 차비 5백 원을 요구했지만, A 씨가 가진 것은 버스 토큰 하나뿐이었습니다.

난감한 사정을 접한 당시 영등포역장은 A 씨 아들의 요금을 받지 않고 선뜻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A 씨는 편지에 "절을 하고 돌아서며 이 돈은 죽기 전에 반드시 갚겠다고 다짐했다"며, "많이 늦었고 부족하지만 조그마한 마음을 받아달라. 그동안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는 소회를 남겼습니다.

48년 만에 당시 금액의 1만 배에 달하는 5백만 원으로 표 값을 갚은 겁니다.

A 씨의 뜻밖의 선물과 편지를 받은 영등포역 직원들은 역사 게시판에 답장을 붙여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직원들은 "어머니께서 건네주신 용기와 따뜻한 마음 덕분에 매일을 선물처럼 보내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받은 배려를 잊지 않고 감사해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고객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깊이 깨닫게 됐다"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부디 언제든 찾아와 달라"며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따뜻한 인사를 덧붙였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민지,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