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아파트 기계실서 샤워하던 직원 사망에 "인천시, 전수조사해야"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9.15 06:06


▲ 119

지난달 인천 한 아파트 기계실에서 샤워하던 20대 관리사무소 직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노동단체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중대재해대응사업단은 14일 성명을 내고 "이 아파트는 공동주택 관리 업무를 주택관리업자에 위탁한 형태였다"며 "이 경우 입주자대표회의는 안전보건상 책임 관계에서 빠지고 관리업자가 사업주나 외주 사업 도급인으로서 책임을 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안전보건 책임이 실종된 상황에서 아파트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감전 위험을 무릅쓰고 씻을 수밖에 없었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상 세척시설 설치 의무가 유해화학물질 취급 등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노동자들의 씻을 권리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기계실에는 보일러와 전동기 등 기계설비 사이에 샤워기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계실 한편에는 '누전 확인 후 물 사용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이에 중대재해대응사업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천시의 공동주택 전수조사와 안전한 세척·수면·휴게 시설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7분께 연수구 옥련동 아파트 지하의 기계실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인 20대 남성 A씨가 기계실 내 샤워실에서 샤워하던 도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가 감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경찰이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간이 측정을 진행한 결과 실제 누전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로 측정했을 때 약간의 누전 반응이 있었다"며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전기가 흘렀는지 등 구체적인 누전 경위는 한국전력공사 측 점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