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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폴란드 접경 공격한 러시아 드론, 우크라 지원 확대로 대응"

정구희 기자

입력 : 2026.09.15 04:19


▲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폴란드에서 불과 2㎞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말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14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를 방문한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여객 열차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절박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끔찍한 전쟁을 계속하면서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드론은 전날 폴란드 지척의 우크라이나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 부근 볼린 지역의 우크라이나 철도 시설을 공격했고, 이 여파로 키이우를 떠나 바르샤바로 가던 여객 열차의 기관차가 크게 파손됐습니다.

특히, 이날 공습은 재임 중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와 여러 유럽연합(EU) 국가의 외교안보 관리들을 태운 열차가 우크라이나 서부 야호딘 역을 출발해 폴란드 국경을 넘은 직후 이뤄져, 러시아가 이들을 노리고 작정하고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과 관련, "푸틴은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막고, 우리의 단결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틀렸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토의 집단방위에 대한 약속은 확고하다며 "우리는 동맹국 영토의 구석구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린 북극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도 전날 러시아가 감행한 열차 공격에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날이 갈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이전보다 더 단호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 지원과 우크라이나 방문을 중단하도록 서방을 겁주기 위한 러시아의 '메시지'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정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제 러시아의 위협을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면서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하이브리드 공격이 발트 3국뿐 아니라 독일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