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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품 헐값에" 여성 인플루언서 행세한 남성…42억 사기 불구속 기소

김규리 기자

입력 : 2026.09.14 14:41|수정 : 2026.09.14 15:30


▲ 서울남부지검

온라인에서 여성 인플루언서 행세를 하며 명품을 헐값에 판매한다고 속이고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남성 박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1일 박 씨를 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SNS에서 명품 가방 등을 시가 10분의 1 가격에 판매한다며 돈을 건네받은 뒤 상품을 보내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약 50명, 피해액은 약 42억 원에 달합니다.

박 씨는 지난 7월 초 경찰이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당시, 별도 사기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별도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가 박 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석방됐습니다.

이후 추가 피해 사례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8월 중순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예정됐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심문을 앞두고 돌연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출국금지와 지명수배 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우선 송치한 사건에 대해 박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향후 신병이 확보돼 추가 송치가 이뤄지면 수사와 기소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