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하락 출발해 장 초반 6,600대로 밀려났다.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32.68포인트(3.37%) 내린 6,677.23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 약 210조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6천22조 2천23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이 5천567조 1천110억 원, 코스닥 시장이 455조 1천120억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 6천234조 7천780억 원과 비교하면 212조 5천550억 원(3.41%) 줄어든 규몹니다.
두 달 전인 7월 14일과 비교해도 34조 9천100억 원(0.58%) 감소했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닫던 지난 6월 22일과 비교하면 무려 1천971조 1천730억 원(24.66%)이 사라졌습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의 몸집은 가파르게 불어났습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4월 27일 사상 처음 6천조 원을 넘어선 뒤 불과 8거래일 만인 5월 11일 7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어 6월에는 장중 8천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지수도 같은 흐름입니다.
코스피는 올해 초 4천피(코스피 4,000포인트)로 출발해 1월 첫 5천피를 돌파했고 이후 2월에 6천피도 뛰어넘었습니다.
이후 미·이란 전쟁 여파로 인해 주춤한 뒤 5월 다시 반도체 중심 강세에 7천피와 8천피를 순식간에 돌파했습니다.
이후 지난 6월 9천피마저 뛰어넘은 뒤 역대 최고가인 장중 9,385.59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7월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22.19% 추락하면서 기록적인 급락장을 펼쳤습니다.
한때 9천선을 넘어선 지수는 7월 들어 5,262.77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현재 코스피는 저점에서 상당 부분 반등했지만 6천∼7천선 사이를 오가며 좀처럼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이에 맞춰 6천조 원 안팎을 맴돌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 자체는 여전히 51.17%, 2천38조 4천570억 원 늘어난 상태지만, 불과 석 달 전 8천조 원까지 불어났던 몸집은 최근 6천조 원 안팎을 오르내리며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두 종목 모두 한때 2천조 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이 현재는 1천조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현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천482조 310억 원으로 지난 6월 18일 2천119조 2천750억 원까지 불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30% 줄어든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1천263조 7천510억 원으로, 역시 지난 6월 22일 2천80조 3천780억 원에 달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39% 줄어든 규몹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화 강세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본격적으로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했을 당시에도 코스피는 초반에만 출렁일 뿐 5월 이후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도체 관련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이전처럼 업종 모멘텀만으로 매크로 부담을 상쇄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외국인 수급 역시 향후 지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