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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노린다…'가능한 사랑' 전방위적인 오스카 레이스 예고

입력 : 2026.09.14 11:02


가능한 사랑 베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에 낭보를 전해와 내년 3월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레이스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한다.

'가능한 사랑'은 12일 오후 7시(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품은 이후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에서 수상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창동 베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견된 수상이기도 했다. '가능한 사랑'은 지난 7일 현지에서 첫 공개된 이후 평단과 언론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고,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에서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 전도연, 설경구의 연기상 수상을 예측하기도 했다.

수상의 영예는 작품에게 돌아갔다. 배우들 역시 개인보다 영화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작품상 수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한 사랑'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 이후 14년 만에 베니스에서의 수상이라는 상징성 때문만이 아니라 이 수상이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사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능한 사랑'은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전할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넷플릭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아카데미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넷플릭스가 베니스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가능한 사랑'의 아카데미 레이스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11일 "넷플릭스는 '가능한 사랑'을 오스카 여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도 밀어붙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능한 사랑'의 1차 목표는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다. 매년 세계 3대 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다국가의 작품이 경쟁하는 만큼 최종 다섯 편에 지명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창동 감독은 전작 '버닝'으로 아카데미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숏리스트(예비후보)까지는 오른 바 있다.

이 도전에 최종 성공했던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뿐이었다. '기생충'은 최종 후보에 올라 국제장편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까지 총 4관왕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가능한 사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의 든든한 지원 아래 국제장편영화상 뿐만 아니라 연기상 후보 진입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베니스에서 전도연의 열연에 대한 호평이 쏟아져 나온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

'가능한 사랑'은 베니스를 시작으로 토론토, 뉴욕, 산세바스티안, 취리히, 밴쿠버, 부산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출품 및 상영을 할 예정이다. 이는 영화의 국제적 명성과 인지도를 알리는 주요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오는 23일 국내 극장에서 선개봉한 두,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