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천으로 만든 집으로 유명한 서도호 작가의 30년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국내 전시인 데다 방대한 양의 작품이 공개되면서 '오픈런'까지 해야 할 정도입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아침인데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채원/서울 서초구 : 한국 작가분이, 지금 외국에서 이렇게까지 유명한 분이 여기서 한국에서, 크게 (전시)하실 일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서...]
[김효주/경기도 남양주시 : 사람들이 그 집을 보면서 내 어렸을 때의 경험, 현재의 삶과도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궁금해서 왔어요.]
반투명 천으로 만든 집을 통해 공간에 대한 독창적인 시선을 보여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유년 시절 그림부터 최신작까지 드로잉과 설치, 영상, 조각 등 5백여 점을 선보입니다.
원형 구조의 전시는 지난 30년간 그의 작업이 어디서 시작해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됐는지 보여줍니다.
[서도호/작가 : 작품 뒤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 냈는가. 제작 과정도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 거를 최대한으로 나누는 그런 자리가 아닌가...]
아버지가 정성스럽게 지은 한옥을 탁본으로 재현한 작품에선 켜켜이 쌓인 기억의 흔적 속에 아버지와 아들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개인에서 가족과 공동체, 나아가 우주로 향하는 작가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도호/작가 : 독신에서 이제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집에 대한 생각도 변화가 일어났고, 그 다음에 또 그거로 영감을 받아서 새로운 작품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죠.]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데, 이후 도쿄와 홍콩에서 그 여정을 이어갑니다.
(VJ : 오세관,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