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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최근 들어 인공기를 형상화한 브로치를 단 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 일가의 얼굴이 새겨진 초상휘장 대신, 이 브로치를 착용하는 것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의미를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6일, 북한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5천 톤급 구축함 강건호의 취역식.
제복 입은 군인들이 경례를 보내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부인 리설주, 딸 주애가 등장합니다.
북한의 역대 최고지도자 얼굴이 새겨진 초상휘장을 왼쪽 가슴에 달지 않은 건, 이들 세 사람뿐입니다.
김주애는 초상휘장 대신 브로치를 착용했는데, 최근 인공기를 형상화한 걸로 보이는 이 브로치를 단 모습으로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3월, 북·중 정상회담 때 어머니 리설주가 착용했던 것과 흡사합니다.
북한 체제에선 초상휘장 없이 브로치를 단독으로 착용하는 것 자체가 차원이 다른 신분임을 시사하는데, 인공기 상징을 통해서 공적 인물이란 걸 드러내려는 의도란 분석입니다.
초상휘장을 빠짐없이 달고 나타나는 김정은의 여동생, 고모 김여정과는 위상의 차이가 분명하게 있는 겁니다.
[박계리/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교수 : 북한 안에서의 권력이 어떻게 이동할 거냐를 보여주는 것이죠. 김정은에서 김여정은 아니라는 거죠. 북한 내부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한 벨라루스 대통령은 김주애에게 전달해달라며 김정은에게 브로치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따님께 전달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브로치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주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시각적 장치엔 브로치 등 장신구뿐 아니라 의상도 있습니다.
지난 14일, 혁명열사릉 참배 장면입니다.
대부분 검은색 옷차림인데, 김주애만 유일하게 분홍색 치마 정장을 입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