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9·11 추모식서 "이란 전쟁 반드시 승리"…물가는 '비상'

이한석 기자

입력 : 2026.09.12 20:10|수정 : 2026.09.12 21:33

동영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5주년을 맞아 이란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와 함께 물가가 폭등하면서 미국 안팎의 상황은 트럼프의 구상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함께, 테러 공격을 받았던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펜타곤에서 열린 9·11 25주년 추모식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거대하고 끔찍한 악의 순간을 잊지 않겠다며, 이란 전쟁의 명분을 강조하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싸우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오직 승리뿐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란의 핵 보유를 막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가세했습니다.

물가 급등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이란전의 정당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전쟁의 청구서는 미국 경제를 직접 타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4% 급등했고, 지난달보다도 0.4% 올랐습니다.

중동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한 게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됩니다.

[마크 뮐러/아이오와 옥수수 생산자 협회 회장 : 1년 전인 2025년에 갤런당 2.29달러였던 농사용 경유 가격이 불과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훌쩍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86%까지 올려 잡았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의 정당성을 증명해야 하는 백악관과, 물가를 잡기 위해 돈줄을 죄어야 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모두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