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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요 도시들을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육상 송유관까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길이 이중 봉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확대하자, 불에 탄 송유 펌프장이 드러납니다.
현지시간 10일,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다수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뒤 사우디가 원유를 홍해 쪽으로 우회 수송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송유관을 통해 운송돼 왔습니다.
사우디는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라크 영토에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홍해 상황도 악화일롭니다.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 요충지인 마윤섬을 비롯해 예멘 주요 해안 거점을 장악한 후티 반군은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후티 반군 : 사우디 적 용병 잔당을 몰아내고 확보한 모카의 칼리드 빈 와리드 캠프 입구입니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을 제외하면 홍해 항행이 안전하다고 했지만,
[야히야 사레/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 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해상 항행은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봉쇄될 거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후티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사우디에 후티와 협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걸프 산유국 6개국이 오는 14일 오만에서 이란과 만납니다.
미국만 믿다간 원유 수출길 봉쇄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단 위기감 속에 이란과 직접 담판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서승현·박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