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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네팔 대홍수' 신원 확인된 시신 고작 7% 왜?…"AI 얼굴 인식 시도 중"

박세원 기자

입력 : 2026.09.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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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현장에서 인력과 기술 부족으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지금까지 시신 1천377구가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이중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에게 인계된 시신은 102구로 7.4%에 불과합니다.

네팔에서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전문가와 기술력 모두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네팔에서 DNA 검사가 가능한 곳은 경찰 중앙법의학연구소와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국립법과학연구소 두 곳뿐입니다.

평소 두 기관에서는 연간 1천 건 미만의 시료를 처리해왔는데, 대홍수 이후에 갑자기 2천600건 넘는 시료가 밀려들면서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이에 네팔 경찰 중앙법의학연구소는 인도 출신 DNA 전문가 19명과 중국 출신 전문가 4명에 한국 해외긴급구호대 지원까지 받았지만 전례 없는 업무량을 감당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특히 거센 흙탕물에 휩쓸리거나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있다가 발견되는 시신이 많아 DNA를 채취하기도 어려운 걸로 전해집니다.

DNA 검사를 통한 신원 확인이 늦어지자 미국 AI 기술 회사인 나우트르키트가 '페이스태그'라는 AI 얼굴 인식 시스템으로 네팔 당국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수습된 시신의 얼굴을 분석한 뒤 실종자 사진과 비교해 신원 일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선별해내고, 네팔 당국에 넘겨 공식 검증을 받게 하는 방식입니다.

나우트르키트 측은 최근까지 실종자 500명 정도가 페이스태그에 등록됐고 이 중 90명의 신원이 잠재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I가 식별할 수 없는 훼손된 시신도 많아 신원 확인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취재 : 박세원,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