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한반도포커스] 경기 관람 때도 흡연…최고지도자는 처벌 예외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9.11 00:39|수정 : 2026.09.11 00:49

동영상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담배를 즐겨 피우는 것으로 상당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공공장소 내에 흡연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하는데 화면을 보면 최고지도자만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북한이 조국해방절이라고 부르는 광복절을 즈음해 이를 기념하는 수영과 다이빙 관람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김정은 위원장, 어느샌가 담배를 꺼내 들었습니다.

스포츠 경기 와중이고 미성년자인 딸 김주애가 바로 옆에 앉았지만 개의치 않는 듯 보입니다.

같은 날 서커스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평양교예극장에서도 마찬가지.

특이하게 김정은 위원장과 아내 리설주, 김주애 뒤편으로만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인데 공연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또 담배를 집어 들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북한에서도 법상 금지 행위입니다.

북한은 특히 최근 주민들에게 법 준수를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 공중위생법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홍철화/사회과학연구소 법률학연구소 소장 : 공중위생법 제16조에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공민은 담배를 지정된 곳에서 피워야 한다'라고 규제되어 있고.]

또 금연법 14조도 도,시,군 소재지의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다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선중앙tv 속 출연자는 법을 어기면 벌금을 비롯한 행정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방송했지만 최고지도자만은 법 적용에서 제외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김정은에게 담배는 기호품뿐만 아니라 통치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8월 러우 전쟁에 파병된 군부대 지휘관들을 집무실에 불러들였을 때 테이블에는 담배와 성냥개비, 재떨이 등이 배치됐습니다.

직접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노출되진 않았지만 맞담배를 허용하는 것임을 시사한 건데, 담배를 통해 파격적인 대우를 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셈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