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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거래' 실패하자 밖에서 자물쇠 걸었다

제희원 기자

입력 : 2026.09.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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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주 냉동창고 살인 피의자가 범행 당시 창고 밖에서 자물쇠를 잠근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피의자가 10억 원 이상의 빚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오전 냉동창고 살인 사건 피의자 30대 신 모 씨가 60대 여성과 냉동창고에 들어갔다가 혼자 나온 뒤 밖에서 자물쇠로 잠근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10억 원 넘는 빚이 있던 신 씨가 냉동창고에 보관하던 500억 원대 위조 백화점 상품권을 진짜로 속여 현금 거래를 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면서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습니다.

신 씨가 수사 초기 냉동창고 설치 이유에 대해 "위조 사실을 들키면 감금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상품권 대금 입금이 확인되면 피해자를 풀어주려 했다", "추워서 대충 보고 나갔으면 하는 생각에 설치했다"고 진술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또 범행 이후 피해자 휴대전화가 인근 고양시 등에서 여러 차례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 사실도 확인됐는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신 씨가 벌인 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을 파주까지 데려다주고 신 씨와의 만남을 주선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상품권 거래를 중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해당 남성을 상품권 위조 관련 혐의로 입건했던 경찰은 살인 사건에 가담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신 씨 검거 당시 두 사람과 함께 있던 제3의 남성도 신원을 특정하고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14일 신 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규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