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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조현 장관과 문자 주고받았지만 대통령 언급 없었다"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9.10 18:52


▲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오늘(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자신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파병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문자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 장관이 대통령 관련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교수는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일본 게이오대학교에서 한일 고위 전략대화에 참여하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 교수는 "(전략대화 도중) '호르무즈 파병 문제도 쟁점이 되는 것 같다'고 (조 장관에게 이를 전달)했더니, (조 장관은) '국제 해상 통로 안전을 위한 제한적 참여의 문제인데 이것을 정치권에서 자꾸 파병이라고 프레임을 해서 걱정이 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여야 국회 의원 각 2명과 일본 의원들이 참가하고 있었다며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논의할 때 장관의 생각이 이것이니까 참고하십시오(라는 취지로) 의원들에게 문자를 열람을 시켜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교수는 거듭 "그게 전부"라면서, 대통령에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한 의원이 주장한 데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조현 장관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행사에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과 배현진 의원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채텀하우스룰이 적용됐습니다.

채텀하우스룰은 토론 공간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되 참석자들은 외부에 누가 어떤 발언을 했다는 것은 공개하지 않고 토론의 요지만 자유로이 전달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방식입니다.

한 의원은 앞서 오늘 오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에게 자신이 제보를 받았다며 "9월 8일 오후에 조현 외교부 장관이 문정인 교수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호르무즈 파병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려면 국회 동의안을 보낸 다음에 국회에서 싸우게 해야지 대통령이 나서서 책임지게 하면 안 된다. 그래야 책임론이 없을 것이다.' 외교부 뒤에 언더서클이 있느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