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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창고 밖에서 자물쇠로 잠근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피의자에게 10억 원이 넘는 빚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오전 냉동창고 살인 사건 피의자 30대 신 모 씨가 60대 여성과 냉동창고에 들어갔다가 혼자 나온 뒤, 밖에서 자물쇠로 잠근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10억 원 넘는 빚이 있던 신 씨가 냉동창고에 보관하던 500억 원대 위조 백화점 상품권을 진짜로 속여 현금 거래를 하려다 실패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면서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습니다.
신 씨가 수사 초기 냉동창고 설치 이유에 대해 "위조 사실을 들키면 감금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상품권 대금 입금이 확인되면 피해자를 풀어주려 했다", "추워서 대충 보고 나갔으면 하는 생각에 설치했다"고 진술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또, 범행 이후 피해자 휴대전화가 인근 고양시 등에서 여러 차례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 사실도 확인됐는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신 씨가 벌인 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을 파주까지 데려다주고 신 씨와의 만남을 주선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상품권 거래를 중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해당 남성을 상품권 위조 관련 혐의로 입건했던 경찰은 살인 사건에 가담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신 씨 검거 당시 두 사람과 함께 있던 제3의 남성도 신원을 특정하고,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14일 신 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규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