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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과 상선을 가리지 않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동의 석유 수출길에서 포성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출동한 예인선이 대형 유조선에 연신 물을 뿌립니다.
유조선 선체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오전, 연료유 200만 배럴을 싣고 이라크 영해를 지나던 파나마 국적 유조선 '뉴 안드로스호'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드론 공격을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북부 걸프만과 오만만에서 선박 여러 척이 공격받아 운항이 불가능해졌다고 영국 해군 산하기구가 밝혔습니다.
이란은 9일 하루 미군 함정과 유조선, 상선 등 모두 2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란 국영방송 :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한 테러리스트 미군의 침략과 악행에 대응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만해와 아라비아해 일부까지 통제구역을 넓힌다고 위협했습니다.
현지 시간 10일엔 이란 남부 시리크와 미나브,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등에서 폭발음이 잇따랐는데, 미군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는 우회 석유 수송로인 홍해를 막으려는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54차례나 공습을 퍼부었지만, 후티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요충지인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양대 석유 수출길이 위험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원유 수출량이 하루 320만 배럴로,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는 어제 하루에만 3% 넘게 뛰어 브렌트유는 101달러를 넘었습니다.
종가 기준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상승으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강윤정·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