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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이란 '비밀 통로' 거래 의혹…"군사 장비 넘어갔다" 유령 회사 정체는?

김지욱 기자

입력 : 2026.09.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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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대중국 원유 수출 대금을 현금이 아닌 '크레딧' 형태로 받아 중국산 물품을 사들이는 비밀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는 오늘(10일) 중국 국영 석유 트레이더 '주하이 전룽'을 대리하는 업체가 매달 수억 달러를 실체가 불분명한 중국 내 금융기관에 예치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금은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와 연계된 홍콩 등록 업체와의 거래 대금이며, 약 70%는 이란 내 인프라 사업에, 나머지는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이란에 물품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지급됐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 경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차량과 통신장비, 그리고 군사 장비까지 거래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란 고위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1년간 이 법인을 통해 흐른 자금이 20억~25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로이터는 중국 금융기관의 실체를 중국 기업 등기부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프레드시트 상에만 존재하는 회사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두고 영국 엑서터대 안드레아 기셀리 교수는 "중국이 이런 거래를 통해 미국의 2차 제재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중국과 이란 모두 답변을 피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런 상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승인 없는 일방적 제재에는 일관되게 반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의 유엔 주재 대표부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7월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이란산 원유가 중국으로 성공적으로 운송된 사례는 없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화면출처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