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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복구 작업 본격화…한국 긴급구호대 2진 파견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9.10 16:38


▲ 7일 네팔 데비가트 대규모 홍수 피해 지역의 한 마을에서 관계자들이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네팔 정부가 대홍수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주거시설 수요를 파악하는 등 복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네팔 매체 온라인 카바르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최근 대홍수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임시 주거 시설 수요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의 완파 여부, 가족 사망자나 실종자 수, 선호하는 임시 주거 시설 유형 등을 파악 중이며 1주일 안에 이번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최근 네팔 정부는 최근 도시개발부와 인프라개발부 등으로 '재정착·주거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꾸렸습니다.

다만 이 TF 관계자는 "(현재) 대피소에 머무는 모든 이들이 임시 주거 시설이 필요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트리슐리강을 따라 마련된 임시 대피소는 모두 37곳이며 이재민 3천628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재민들 가운데 2천699명은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733명은 라수와 지역, 196명은 다딩 지역 대피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민간 건물 7천570동이 완전히 파손되거나 일부 파손됐다며 직접 피해를 본 인원은 3만 2천93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네팔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수요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후 정부는 적합한 부지를 선정해 임시 주거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카바르는 현재 다딩 지역에 있는 갈치와 누와코트 지역의 비두르 등 여러 곳에서 이미 부지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민들은 향후 임시 주거 시설에서 지내다가 네팔 정부가 피해 평가를 끝내고 재건 계획을 수립하면 재정착 지역으로 옮길 전망입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또 초기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47억 7천만 달러(약 6조 3천800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다르마 라지 우프레티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장은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는 피해를 본 기반 시설 초기 복구, 임시 주거지 건설, 식량, 의료, 교육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대홍수로 인한 전체 피해 규모 추정치는 아직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프레티 청장은 네팔 정부가 중국, 인도, 일본, 카타르, 영국 등 협력국을 비롯해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같은 국제기구에도 지원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네팔 재건과 복구 활동을 돕기 위해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KDRT 2진은 외교부, 소방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의료진을 포함한 8명으로 구성됐으며 1주일간 네팔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앞서 KDRT 1진은 지난 2일 44명 규모로 파견돼 수색·구조 업무에 투입됐으며 오는 11일 철수할 예정입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네팔 정부가 수색·구조에서 재건·복구로 작전을 전환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정부에 피해 지역 재건·복구를 위한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실종자 3명의 가족은 전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DRT를 비롯한 한국 정부가 수색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실종된 직원 9명을 찾기 위한 자체 수색작업을 확대했습니다.

남동발전은 수색팀 규모를 전날 76명에서 이날 91명으로 증원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드론 수를 기존 4대에서 8대로 늘렸습니다.

한편,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이날 현재까지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합쳐 1천400명 넘게 사망하고 5천600명 넘게 실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