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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혜인 '당비 남편 월급' 의혹 수사 착수…첫 고발인 조사

조민기 기자

입력 : 2026.09.10 14:51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경찰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기본소득당 당비 관련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오늘(10일) 낮 2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용 후보자 의혹을 둘러싼 관련자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전 시의원은 기본소득당 특별당비 납부 내역과 용 후보자의 남편이자 당직자인 박 모 씨의 급여 수령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거래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용 후보자가 배우자를 유급 당직자로 임명한 뒤 정치자금 중 약 3억 원을 특별당비로 당에 납부해 그 일부를 배우자의 급여로 귀속되도록 했다는 취집니다.

이밖에 기본소득정책연구소 사무실 월세 지급과 용 후보자가 기본소득당에 빌려준 3천만 원 상환에 국고보조금을 사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이 전 시의원은 오늘 낸 입장문에서 "국민 혈세와 관련된 엄중한 사건"이라며 "용 후보자가 유일하게 국민으로부터 박수받을 수 있는 일은 장관 후보직과 의원직을 모두 사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용 후보자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실체가 있듯 보도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면 해명하면 되는데 해명은 못 하고 언론 탓을 하는 건 비겁하다"며 "전형적인 여론 호도형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통해 고발 경위 등을 확인한 뒤 용 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도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용 후보자가 지난 2023년 3월 9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들과 김포공항 귀빈실을 이용했다며 공무 수행 중에만 귀빈실을 사용하도록 한 한국공항공사 운영 예규를 어겼다는 겁니다.

아울러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 있는 기본소득당 박은영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본소득당 당명이 인쇄된 의류를 착용한 채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린 것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게 서민위 측 주장입니다.

영등포경찰서는 내일 서민위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