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남미 내 영향력 강화와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에콰도르·콜롬비아와 안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에콰도르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9일 수도 키토에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에콰도르에 4천500만 달러(약 600억 원) 규모의 안보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 의회에 추가 예산 반영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한 루비오 장관은 불법 금 채굴과 조직범죄 차단을 위해 1천만 달러(약 134억 원) 규모의 별도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올해 이미 전달된 7척의 선박 외에 미 해안경비대의 경비함 1척과 고속 단정 5척을 에콰도르 해군에 추가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또한 에콰도르에 기반을 둔 대형 범죄 조직 '로스 티게로네스'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고, 뇌물 수수에 가담한 전직 에콰도르 당국자 7명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마약 밀매와 2024년 에콰도르 방송국 생방송 점거 사건 등 각종 불법 행위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해상 마약 운반선 타격 등 카르텔 소탕 작전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니라 남미 지역 전체를 위협하는 테러 역량을 갖춘 조직"이라며 "이들을 반드시 해체하고 무력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해상 타격 과잉 대응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의 목표는 어민이 아니라 마약 밀매범"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루비오 장관은 전날 방문한 콜롬비아에서도 양국의 전략적 안보 동맹과 마약 카르텔 퇴치 공조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안보 없이는 번영도 없다"며 콜롬비아 정부의 마약 퇴치 및 초국가적 범죄 조직 소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콜롬비아, 멕시코, 에콰도르 등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퍼져 있는 "초국가적" 마약 카르텔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콜롬비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 전략적 안보 동맹 재건 및 강화 ▲ 마약 퇴치 공조 재개 및 확대 ▲ 작전 및 군사시설 활용 문제 ▲ 베네수엘라 위기 대응 방안 등도 논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