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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양주 팔고, 실적 못 채우면 가혹행위”…부산 유흥주점 운영 범죄단체 검거

김수윤 기자

입력 : 2026.09.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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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유흥주점 5곳을 거점으로 가짜 양주를 제조·판매해 수십억 원대 사기 범행을 벌인 범죄단체 조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총책인 30대 남성 A 씨를 구속기소하고 일당 6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부산 서면 일대 주점 5개소를 운영하며 취객을 유인한 뒤, 미리 제조해 둔 가짜 양주를 제공하고 술값을 부풀려 결제하게 하는 등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먹다 남은 양주와 홍차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 판매 실적은 모두 35억 원, 피해자는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일당은 실장 3명을 중심으로 종업원들을 고용한 뒤 마담, 웨이터, 호객꾼, 여성 접객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유흥주점을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책, 실장 등 관리자 3명은 하루 실적을 채우지 못하는 등 내부 규율을 위반한 종업원들에게 자해를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를 통해 조직원들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양주 제조 범죄단체 실적 못 채우면 가혹행위
수법도 잔혹했습니다.

기절할 때까지 사우나에 가두거나, 겨울 바다와 얼음물 욕조에 들어가게 하고, 무거운 원판을 들고 러닝머신을 뛰게 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일은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종업원 6명이 경찰에 자진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이들은 A 씨가 휴대전화를 불시에 검사하는 과정에서 신고 사실이 발각되면서 차량에 감금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A 씨를 비롯한 일당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 검거 직후 해외로 달아난 공동 총책 1명과 조폭 출신 실장 1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습니다.

또 이들에 전달될 예정이었던 도피자금 2억 원에 대해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을 받았고, 문제의 유흥주점 5곳에 대해선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