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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사상 첫 토네이도 주의보 발령…전역에 강풍·폭우

한성희 기자

입력 : 2026.09.09 04:10


▲ 허리케인 '로웰'

하와이에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토네이도 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포브스는 현지시간 8일 기상청(NWS)이 전날 밤 하와이주(州) 카우아이와 니하우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WS는 "허리케인 '로웰'(Lowell)이 접근하면서 카우아이와 니하우 근해에 빠르게 이동하는 토네이도 또는 용오름 발생 위험이 있다"며 "나머지 섬에서는 토네이도 위험이 낮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와이 제도에 허리케인 주의보·경보가 내려진 적은 많지만,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1950년부터 2018년까지 하와이에서는 총 42건의 토네이도가 관측됐습니다.

지금까지는 토네이도 기상 조건이 형성됐음을 뜻하는 주의보가 발령된 적이 없었고, 토네이도가 실제로 식별된 뒤 경보만 내려졌습니다.

이날 허리케인 '로웰'이 접근하고 가장자리에 회전성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토네이도 위험이 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허리케인이 니하우 서쪽을 지나치면서 하와이 전역에는 강풍과 폭우, 풍랑이 이어졌습니다.

카우아이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오아후에는 열대성 폭풍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카우아이 남동부에는 풍속이 시속 53마일(약 85㎞),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75마일(121㎞)에 달했습니다.

나윌리윌리에서도 최대 시속 87마일(140㎞)의 돌풍이 불었습니다.

카우아이 화산 와이알레알레 정상에는 약 15.19인치(386㎜)의 폭우가 쏟아졌고, 남부 칼라헤오와 케쿠푸아에는 각각 3.4인치(86㎜), 4.2인치(106㎜)의 비가 내렸습니다.

최근 하와이에서는 허리케인 '랄라'(Lala), 열대성 폭풍 '모크'(Moke) 등으로 기상 조건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WP는 엘니뇨 현상이 심해지면서 태평양 수온이 오르고, 열대성 폭풍의 발생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