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산악지역 중심 첫 도보 수색…성과 없이 종료

한성희 기자

입력 : 2026.09.09 01:04

동영상

<앵커>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우리 긴급구호대가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첫 도보 수색을 했지만 험준한 지형 탓에 큰 난항을 겪었고 결국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를 위태로운 급경사면.

실종된 우리 국민들이 몸을 피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파워하우스'와 '옐로우 브릿지' 일대입니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어제(8일) 아침 헬기 두 대를 나눠 타고 현장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네팔 군 조차 안전을 이유로 드론 투입만 허락했을 정도로 악명 높은 험지입니다.

하지만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헬기 한 대가 파워하우스 착륙에 성공했지만 네팔 군 당국이 위험하다며 지상 수색을 가로막은 겁니다.

결국 구호대는 2시간 가까이 원격 드론을 띄워 살펴보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인근 군 물자 보급 캠프에 내린 다른 한 팀은 끊어진 산길을 따라 육안 수색을 강행했지만 끝내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규호/한국해외긴급구호대장 : 도로가 유실된 부분까지 올라가서 수색했고, 반대편 경사면을 쭉 살펴봤습니다. (육안으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주요 수색 지점이었던 위어댐 터널 수색 역시 사투의 연속이었습니다.

[수색 더 들어가요, 말아요? 발로 밀어볼까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거대한 암석들이 막아섰고,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나아가야 했습니다.

대원들이 오염수를 삼키거나 극심한 탈수와 복통 증세를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는데 네팔 군은 위어댐 터널 수색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고 2차 붕괴 위험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현재까지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

우리 구호대의 공식 활동 시한은 오는 11일까지로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파견 기간 연장이나 후속대 투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전 현지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양지훈,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