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KTX·SRT 통합, 민영화 논란 종지부 찍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노사정 지혜 모아야
-영업이익 N% 성과급, 쟁의대상 배제키로
-세금 전 성과급, 기업 경쟁력·투자 위축 우려
-노사관계 일도양단 안돼…
신뢰 축적돼야
-새 지침대로면 삼전 성과급 요구 파업은 불법
-시행령 대신 지침? 관례 축적해서 제도로
-제도화 먼저 할 경우 오히려 분쟁 많아져
-청년 일자리 예산 3.3조 투입…
역대 최대 규모
-'K뉴딜아카데미'로 청년 경력 형성 지원
-영원한 청년은 없다…정년연장 오늘 해도 늦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6년 9월 8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태현 : 호남 반도체 메가특구에 주 52시간제 예외를 두는 노동특례가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또 영업이익과 연동한 이른바 N% 성과급 요구는 노동쟁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침을 내놨는데요. 그러면 앞으로 이런 요구를 내건 파업은 불법이 되는 걸까요? 노동권과 기업경쟁력 사이 정부는 어디에서 선을 긋겠다는 것인지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김영훈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장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영훈 :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태현 : 장관님, 곧 추석인데요. 추석 하면 또 승차권 예매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고요.
▶김영훈 :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태현 : 네. 최근에 KTX하고 SRT 통합운행 시작했잖아요.
▶김영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장관님 기관사도 하셨고, 철도노조위원장도 하셨고요. 감회가 좀 남다르시겠어요.
▶김영훈 : 진짜 감개무량하다고 하면 너무 진부한 표현일 것 같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통합운영은 공약이행을 넘어서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저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를 그동안 지배해왔던 민영화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김영훈 : 멀쩡한 철도가 두 개로 쪼개졌던 이유는 이른바 민영화를 위한 사전포석이었는데요. 우리가 ‘체리피킹’이라고 하지요. 민영화할 때 사는 사람이 다 사지는 않잖아요, 수익되는 것만 사기 때문에요. 수서에서 출발해야 하는 SRT는 누가 보더라도, 제가 사장으로 가더라도 바로 이익이 날 만한 알짜배기 노선인데 이걸 기존 노선에서 쪼개버렸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기존 코레일은 KTX를 운영하고, 이 이익 가지고 지방선을 교차보조하던 체계 생태계가 붕괴가 되겠지요. 그런 기형적인 형태였는데, 그걸 쪼갤 때 민영화 논란이 되니까 민영화는 아니고 경쟁체제다. 하나가 독점하면은 방만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논리를 폈는데요. 경쟁효과는 안 일어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서울역 근처에 있는 분이 KTX 싫다고 수서까지 1시간씩 가서 탈 리도 없고요.
▷김태현 : 그건 그렇지요.
▶김영훈 : 결국 지역독점이 되는 거거든요. 차량도 똑같아요. 이번에 보면 KTX하고 SRT가 합병해서 운행하지 않습니까. 똑같은 기종이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색깔만 틀린 거예요. 경쟁효과보다는 분할손이 더 컸지요. 특히나 수서지역에 있는 분들은 차표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거기는 8량짜리밖에 안 들어가거든요.
▷김태현 : 수서역에는요?
▶김영훈 : 그렇지요.
▷김태현 : 저는 집이 서울역에 가까워서 KTX만 타서요.
▶김영훈 : 그러니까요. 수서 갈 리가 없지요.
▷김태현 : 저는 갈 리가 없지요.
▶김영훈 : 수서에서 서울역까지 오려면 그 시간이 벌써 1시간인데,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그걸 경쟁체제라고 했지만 불편만 가중됐지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좌석이 늘어납니다. 하루 1만 5,000석에서 주말에 1만 7,000석. 이번 추석 때는 무려 5일 동안에 7만 석이 더 늘어납니다. 요금은 10% 내려갑니다. 안전도 강화됩니다. 왜냐하면 경쟁회사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경쟁회사가 고장나면 이쪽에서는 회피하잖아요. 경쟁회사를 도와줄 이유가 없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이제는 상호보완이 되는 거네요?
▶김영훈 : 그렇지요. 그리고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많은 분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의원 시절에 1호 법안으로 냈던 게 공기업 민영화 방지법이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영훈 : 이러한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민영화를 원천적으로 방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요. 이번에 공공기관 기능개편도 발표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쪼개진 게 철도 말고 발전사 5개 쪼개졌잖아요. 발전 5개사 쪼개졌지만 경쟁이 됩니까?
▷김태현 : 이번에 합쳤잖아요.
▶김영훈 : 합치려고 발표했는데요. 예를 들어서 발전사에서 제일 크게 차지하는 비용은 원료 구입하는 건데, 큰 회사에서 하나 구입하면 공동구매하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단가가 낮아지니까요.
▶김영훈 : 단가가 낮아지는데, 5개 쪼개 가지고 사장님만 다섯 분 많지 무슨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습니까.
▷김태현 : 어쨌든 그동안 철도 민영화 논란이 있었는데 그거는 이번 기회에 싹 들어간 거네요.
▶김영훈 : 저는 우리 사회를 그동안 지배한, 얼마 전에 대통령께서 30년 동안 IMF 빚을 다 갚게 됐다 했는데요. 거슬러 올라가보면 IMF의 요구로부터 시작됐지요. 국가 기간산업을 조속히 매각해라. 저는 그 빚도 갚을 시기가 됐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추석 기차표 예매 모두 다 성공하시기를 빌면서 현안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장관님, 메가특구 있잖아요. 이거 가지고 당정이 추진 중인 특별법에 들어갈 내용이 화이트컬러 이그젬션(고연봉 관리·전문직 근로시간 규제적용 제외) 이런 표현을 쓰던데요. 이게 정확히 어떤 내용이에요?
▶김영훈 : 제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화이트컬러, 전문직 이야기하겠지요. 이그젬션은 예외이지요. 전문직에 대해서는 노동시간에 예외를 두자는 것인데요.
▷김태현 : 52시간.
▶김영훈 : 네. 모든 예외, 규제를 없애자는 거예요. 예외니까 예를 들자면 화이트칼라 전문직 고소득 노동자들에 한해서 노동시간을 규제하는 건 시간외수당, 휴일수당, 야간수당 상한제 같은 걸 이그젬션 하자는 거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반도체 관련해서 막 그런 기사들이 있었잖아요. 중국이나 대만이나 거기는 연구직들이 그냥 밤을 새워서 연구하는데 우리는 52시간제에 걸려서 속도에서 뒤처져라는 문제제기가 있었거든요. 그거에 대한 답인 건가요?
▶김영훈 : 결국은 그런 문제인데요. 국가경쟁력, 예를 들어서 중국이라든지 경쟁국가는 이렇게 막 추격하거나 우리가 따라잡아야 되는데, 우리는 이 규제 때문에 못한다라고 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지난번 반도체특별법 제정할 때도 이 논란이 한번 됐었는데요. 그래서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그런 연구직이나 이런 데에 대해서, 특히 반도체 연구직에 대해서는 특별연장근로라고 해서 저희들이 이그젬션 해 주는, 예외를 두는 제도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그걸 포함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는 아직 정확한 정부 입장이 정해지지는 않았는데요. 산업계에서는 그런 요구가 계속 있는 거는 사실이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연하게 해야 된다. 뭔가 예를 들어서 영감이 떠올랐을 때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하지, 가만 퇴근시간 됐으니까 나는 연구 이만큼 하고 집에 갈까? 이건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김태현 : 네.
▶김영훈 :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해야 되는 건 맞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이그젬션을 둔다 이건 또 달리 봐야 되는 문제가 있는 거예요.
▷김태현 : 네.
▶김영훈 : 또 하나 중국의 어떤 추격, 중국에서는 9·9·6일 해서 9시부터 9시까지 주 6일 근무한다. 물론 중국 법으로도 불법입니다마는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중국의 추격이 가파르게 쫓아오는 건 사실인데, 솔직히 양적으로 승부해서 중국 이길 나라가 니까? 우리는 보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런 차원에서 노사정이 지혜를 모으면 유연하면서도 건강권도 보호하고, 기업의 생산성도 높이면서도 안정·지속가능한 우리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일단 유연하게 하겠다는 큰 틀은 가지고 계신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선에서 결정할지는 논의 중이다.
▶김영훈 : 얼마 전에 대통령하고 양대노총 위원장님들이 차담회를 가졌는데요. 그 자리에서도 많이 논의됐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노동특례와 관련해서 조금 더 노사정, 기업과도 노사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이 있어서 조만간 그런 것들을 제안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장관님 이게 있어요. 결국 노동권하고 기업의 경영권 사이의 어느 선에서, 이게 진짜 어려운 선을 긋는 건데요.
▶김영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또 다른 이슈가 있잖아요. 이른바 N% 성과급. 그러니까 노동조합이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의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노동쟁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른바 N% 성과급을 요구하는 거는 안 된다 이거를 지침으로 내리신 건데요. 이게 어떤 배경에서 나온 지침일까요?
▶김영훈 : 앵커님이 저보다 법률가시니까 더 잘 아시겠지만, 헌법적 권리가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세상 일이 다 그렇지요.
▷김태현 : 맞아요.
▶김영훈 : 노동3권하고, 영업의 자유하고, 뭐 주주, 또 국가의 권리도 있습니다. 이른바 영업이익의 N% 성과급이라고 하는 것은 삼성전자 교섭하면서 많이 이슈가 됐던 건데요. 문제의식은 이렇습니다. 어느 한 기업의 활동으로 영업이익을 냈어요. 그러면 우리가 일단 첫 번째 이자라든지 금융비용, 그다음에 세금, 그다음에 주주배당, 그다음에 남는 거 가지고 이렇게 구성원들이 나눠야 되는데요. 예를 들면 세금도 내기 전에 무슨 선이자 떼듯이 이것부터 떼놓고 시작하면 이게 맞는 것인가.
▷김태현 : 대통령도 그 문제 한번 지적하셨어요.
▶김영훈 : 대통령의 생각은 그 문제가 계속 걸리시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국가의 권리와 노동3권이 충돌하거나 기업의 어떤 영업의 자유가 충돌할 때 이거 어떻게 조화롭게 할 것인가라는 것에서 출발했는데요.
▷김태현 : 네.
▶김영훈 : N% 성과급 요구와 관련해서는 첫 번째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모든 성과급이 쟁의대상에서 제외되는 건 아닙니다. 이런 것처럼 세금도 내기 전에 이것부터 먼저 뗀다면 외국에서 볼 때 저 나라는 세금도 내기 전에 노조 것부터 먼저 떼주나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이것이 투자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고,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급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제한하자 이런 취지입니다.
▷김태현 : 모든 성과급이 쟁의대상이 되는 건 아니겠지요.
▶김영훈 : 그렇지요. 그동안에 또 바꿔보면 기업 입장에서는 성과급 포션을 넓혀 왔어요. 고정급을 줄이고요. 그래야 조금 더 뭔가 유연하게 할 수 있다 해서 넓혀 왔는데요. 이제 와서 이걸 전부 다 제한한다 이러면 노동계가 수용할 리가 없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른바 얼마 전에 최근에 있었던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서 했던 그 파업은 소급할 수는 없지만 이 지침대로 하면 그건 불법파업이 되는 거겠네요.
▶김영훈 : 네. 지난번 할 때도 영업이익의 몇 퍼센트라고 합의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런 취지를 보자면 모든 거를 우선해서 이것부터 먼저 영업이익에서 떼고 시작하는 거는 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역시 뭐, 특히 모든 세상일이 그렇지만 역시 이 지침에 대해서도 양쪽에서 이제 불만이 나왔던 게.
▶김영훈 : 그렇습니다. 양쪽 다 욕먹는 게 제 일이라고 하지만 그렇습니다. 경영계는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지침을 내렸다지만 법이 아니지 않느냐.
▷김태현 : 법원 가서 뒤집어지면 어떡할 거야.
▶김영훈 : 뒤집으면 어떡할 거냐. 노동계는 실컷 노란봉투법 만들어서 이제 와서 줬다 뺏는 거 아니냐. 양쪽에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법이라는 것이 특히 노사관계, 특히나 관계를 규정하는 법이 일도양단으로 자르기가 어렵습니다.
▷김태현 : 좀 그렇지요
▶김영훈 : 네. 선례가 축적되어야 되고요. 저는 우리한테 부족한 건 제도가 아니고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제도를 들이밀더라도 허점은 다 있습니다. 완벽한 제도가 어디 있습니까.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정리해고 요건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리해고 요건이 뭡니까, 긴박한 경영상이지요. 긴박한 경영상 이유가 뭔데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뭐냐고요. 그런데 그걸 일일이 정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이런 것처럼 모든 일은 아니지만 노동관계에서는 특히나 이러한 판례가 축적돼야 되는 것들이 있고, 무엇보다 저는 판례보다 신뢰가 축적돼야 되겠지요.
▷김태현 : 오히려 법에 딱 박아놨을 때, 고정화시켰을 때 더 위험할 수도 있다?
▶김영훈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제도는 유연하게, 노동시간도 유연하게 하라는 것처럼 제도도 유연하게 활용해야 하지. 뭐를 딱딱딱 박아놓고 이거는 된다 안 된다 하는 순간 오히려 분쟁은 더 많아질 것이다.
▷김태현 : 일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놓고, 양측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좀 해나가자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김영훈 : 프랑스 법에는 이런 규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영훈 : 네. 노동자 개인도 파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동안의 관례나 이런 것들이 축적돼서 제도화되는 것이거든요. 우리는 너무 제도로서 어떤 신뢰를 만들겠다는 것은 저는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관님, 노동시장 전체의 어떤 구조적인 문제도 좀 볼게요. 내년도 우리 정부 예산 중에 노동부 예산에 보니까 청년일자리지원이 엄청나게 확대됐더라고요.
▶김영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되면 구체적으로 우리 청년들이 체감하게 될 변화는 뭐가 있을까요?
▶김영훈 :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도 정부안으로 청년일자리 예산을 3조 3,000억 원, 올해보다 7,000억 더 증액해서 역대 최대규모로 편성했는데요. 그동안에 백약이 무효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청년일자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습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문제이고, 주무장관으로서 말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많은 비판 중에 하나가 일회성 현금성 지원 가지고는 안 된다. 지금 청년들이 원하는 거는 뭔가, 청년들이 제가 볼 때 원하는 거는 정말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지금 내가 바로 현업에서 투입될 수 있는 그런 경력을 어떻게 만들어줄 것인가. 그리고 작은 사업장을 가더라도 내가 큰 기업으로 나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어 줄 것인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저희들이 여러 가지 예산도 있지만,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K뉴딜 아카데미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김태현 : K뉴딜 아카데미요?
▶김영훈 : 말이 어렵기는 한데요. 올해 8,200명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뭐냐 하면 청년들에게는 지금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들, 지금 당장 현장에서 직무교육을 하고 있는 걸 체험하게 합니다. 학교에서 실컷 배우고 나와서 현업에 들어가려 하니까 그건 옛날 기술이 돼버렸어요. 당장 지금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나, 심지어 하이브나 SM엔터테인먼트나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 대기업군에서는 직원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알게 해 주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이거를 자기들의 OJT(on the job training) 커리큘럼이나 이걸 열어야 되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게 또 있냐 하면 기업은 청년들을 채용하고 싶어도 이력서 한 장, 압박면접을 본다고 하지만 그걸 가지고 우리가 20년, 30년 같이 일할 분인지 알기가 어렵다. 이런 고민이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경력직을 뽑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김영훈 : 그래서 저는 이 두 가지의 고민을 나라가 해결해 주면 어떨까. 그래서 이 둘을 만나게 해 주고, 그 훈련비용을 나라가 대준다면. 청년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현업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는 알 수 있고, 기업은 또 청년들을 가르치면서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잖아요. 그중에 에이스도 있을 것이고, 뭐 이런 분들을 또 채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요. K뉴딜 아카데미사업을 내년에 5만 명까지 늘려서 무려 4,900억 정도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채용이 안 된 친구들도 플레이그라운드라고 해서 남아서 계속 커뮤니티도 형성하고, 취업이 될 때까지 저희들이 계속하는. 그래서 무엇보다 일자리 예산이 중요한 거는 청년들에게 지금 맞는 경력형성의 과정을 나라가 지원하겠다 이런 뜻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노동부 업무보고 때 보니까 35세 미만 청년이 자발적으로 퇴사해도 생애 한 번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연내에 법을 개정하고, 내년도 예산에도 반영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이게 지금 사실상 추진이 잘 안 된다는 보도가 있어서요.
▶김영훈 : 그렇습니다. 이거는 국정과제로 돼 있었던 거고, 원래의 취지는 실업급여 같은 경우에는 자발적 이직에 대해서 주는 나라가 있고, 자발적 이직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비자발적 이직에 대해서는 실업급여를 지급 안 했는데요. 자발적 이직이라 하더라도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초창기에 뭔가를 적응을 잘 못 해서 형식은 자발적이지만, 내용으로 보면 비자발적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김태현 : 네.
▶김영훈 : 그래서 1회에 한해서는, 뉴딜이라는 게 뭡니까. 돈 다 잃더라도 카드 한 번 더 주는 건데요. 청년들에게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면 어떨까라는 차원에서 기획했던 건데요. 그러면 모럴해저드 된다, 또 이게 포퓰리즘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어서 내년도 예산에는 일단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 그리고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장관님, 정년연장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잖아요.
▶김영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보니까 지난 3일인가요? 대통령하고 양대노총 위원장이 요거 정년연장 법안에 대해서 연내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모았다 뭐 이런 보도가 있던데요. 어디까지 진행된 건가요?
▶김영훈 :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늘 해도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단지 정년연장 대상자들의 노후소득 크레바스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생산가능인구의 급감이라고 하는 기초를 갖다 흔드는 중요한 인구절벽 문제에 와 있거든요. 인구 백세시대에 지금 60세로 자른다는 거는 너무나 낮고, 우리 경쟁국가 일본을 보더라도 지금 70세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년연장을 해야 되는데요. 여기서 부딪히는 문제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가뜩이나 어려운데 엎친 데 덮친 격 아닌가라는 고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문제도 우리가 여론조사를 하면 청년들도 상당히 청년층, 중장년층 할 것 없이 정년연장의 필요성에는 다 공감합니다.
▷김태현 : 청년들도요?
▶김영훈 : 청년들도 공감합니다. 그건 왜냐하면 청년들 입장에서도, 영원한 청년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본인 문제이고 하는데요. 다만 정년이 충돌하는 부분은 한 20% 일자리입니다. 나머지 지역 가보십시오. 정년 때문에 일자리에 청년들이 못 들어가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면 어디에서 부딪히느냐. 공공부문, 대기업, 금융기관 같은 좋은 일자리에서 청년이 늘어나면, 이 자리도 없어지면 우리는 어디로 가란 말이냐라고 하는 청년의 고민이 있기 때문에요.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하면서 정년연장은 반드시 같이 가야 된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너무 많은 좋은 말씀해 주셔서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고용노동부의 김영훈 장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훈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