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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사과 받았다고 말 못해…존중과 배려하자"

하성룡 기자

입력 : 2026.09.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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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심판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 선수가, 다시 한번 당시 발언을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심판의 사과는 해명에 가까웠다며, 존중과 배려를 촉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WK리그 경기 중 주심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듣고 이를 공론화했던 지소연은, 대표팀 소집 첫날에도 당시 사건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근 구단을 찾아온 해당 심판의 사과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사과를 받았다고는 말을 못 하겠어요. 조금 해명을 하시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좀 마음이 더 무거웠던 것 같아요.]

당시 심판은 지소연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선수협회 회장이기도 한 지소연은 누구를 향했든 명백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어린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그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 아마 아무 말도 못 했을 거예요.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심판과 선수 사이의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그러면서 이제는 아시안게임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앞장서서 팀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습니다.

15살이던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최연소 A매치 득점 기록을 쓴 뒤 2010년부터 3회 연속 동메달만 따냈던 지소연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에선 목표를 더 높게 잡았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마지막으로 정말 메달 색깔을 한번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북한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소연/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북한이라는 산을 넘어야 되는데,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아요.]

대표팀은 사흘 뒤 출국해 미얀마와 1차전을 준비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예지, 영상출처 : 유튜브 '한국여자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