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방해·지연 막으려고" 해명한 김승원…업체는 거짓 실험

김덕현 기자

입력 : 2026.09.07 20:17|수정 : 2026.09.07 23:01

동영상

<앵커>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속보로 이어갑니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식약처 청탁 의혹'에 대해, 다국적 회사들이 국내 업체들의 개발을 방해하고 있어서 그 절차가 지연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신약 개발업체인 제넨셀은 가짜 자료를 동원해 특허를 땄고, 임상시험 승인 때도 허위 실험 결과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흘 만인 오늘(7일) 다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한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인 '제넨셀'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민원 전달에 더 신중해야 했다"면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코로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이런 해명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 : 다국적 회사들이 국내 제약회사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고 해서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검찰 공소장과 판결문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양 모 씨에게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과 관련해 빠른 처리를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고 제넨셀의 임상시험 관련 자료도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김 후보자는 당시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문자 메시지로 빠른 처리를 부탁하면서 "국부 유출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제넨셀의 실상은 어땠을까.

제넨셀 설립자 강 모 씨에 대한 1심 판결문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2021년 1월, 하지도 않은 햄스터 실험을 한 것처럼 거짓 자료를 만들어 코로나19 치료제 성분 특허를 받았습니다.

이후 임상시험 계획 승인 과정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2021년 6월 "코로나19 관련 작용 기전에 대한 자료가 미비하다"며 자료 보완을 요구하자 제넨셀은 조작 자료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 치료를 위해 민원을 전달했다는 입장이지만 제넨셀의 특허 취득과 임상 승인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지난 2024년 법원의 판결로 드러난 겁니다.

김 후보자의 연락이 조작 자료를 잡아내야 할 당국의 검증을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한 원인의 하나가 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김 후보자의 식약처장 연락 이후, 식약처 내 임상시험 전결권자였던 일선 과장에게 식약처장 비서가 '압박성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양기태·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