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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여자축구 대표팀, 최종 소집훈련…"메달 색 바꿀 것"

홍석준 기자

입력 : 2026.09.07 18:19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7일 충청남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늘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모여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마지막 소집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신상우 감독은 대회 목표를 묻자 대뜸 "메달 색깔을 좀 바꾸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은 "여자 대표팀이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까지는 획득했다"면서 "우리가 이번엔 결승에 진출해서 메달 색깔을 좀 바꾸는 게 큰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우승을 기대해도 되느냐'는 물음에는 망설임 없이 "네"라고 답했습니다.

자신의 여섯 번째이자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을 주축 선수 지소연(수원FC 위민)도 "그동안 메달 색깔이 바뀐 적이 없더라"면서 "이제 정말 마지막 아시안게임인 것 같은데 메달 색깔을 한번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신 감독은 "늘 그래왔듯이 지소연, 김혜리(수원FC) 등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왔다. 이 선수들의 메달 색깔을 바꿔주는 것 또한 감독으로서 책임"이라면서 "어린 선수들도 그걸 이뤄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선수들 눈빛도 살아 있더라"며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는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치러졌습니다.

지난 9번의 대회에서는 중국, 북한, 일본이 세 차례씩 금메달을 나눠 가졌습니다.

최근 다섯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2연패를 포함해 세 차례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개최국의 이점까지 안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은 동메달입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했다가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8강에 그쳤습니다.

이번에 8년 만에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12개국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에 오른 6개 팀과 3위 팀 중 상위 성적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이어갑니다.

F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오는 14일 미얀마와 1차전을 시작으로 17일 방글라데시, 21일 북한과 차례로 맞붙습니다.

시즈오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전 경기를 소화합니다.

8강전은 9월 25일, 준결승전은 29일, 결승전 및 동메달 결정전은 10월 2일 열립니다.

우리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 이후 경기도 이동 없이 시즈오카에서 치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큰 북한과의 3차전이 중요합니다.

신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타기 위해서는 북한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목표하는 대로 메달 색깔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소연도 "우리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북한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모든 선수가 그걸 잘 알고 있지만 북한을 상대하는 건 굉장히 까다롭고 어렵다"면서 "결국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다. 누가 실수를 더 적게 하는지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소연은 또 "메달 색깔을 바꾸려면 강호들을 꺾어야 한다. 그동안 동아시안컵이나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강팀들과도 경쟁력 있는 경기들을 해왔다"면서 "이번에는 누가 집중을 더 잘하고 금메달을 따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간절한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도 했습니다.

지소연은 대회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첫 경기 상대인 미얀마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미얀마 대표팀 지휘봉은 신상우 감독 이전에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 감독이 잡고 있습니다.

지소연은 "벨 감독님이 우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우리도 벨 감독님을 너무나 잘 안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첫 훈련에는 최종명단에 든 23명 중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소속 선수 20명이 참여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해외파인 캐나다 무대의 추효주, 정민영(이상 오타와 래피드)과 노르웨이에서 뛰는 공격수 정다빈(스타베크)은 미얀마와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이후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