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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사, 키이우서 젤렌스키와 종전 논의…영·프·독 참여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09.07 04:09


▲ 키이우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만난 미국 대통령 특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가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종전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종전안을 논의했습니다.

윗코프 특사는 오찬을 포함해 3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담을 마친 뒤 "실질적이고 중요한 논의였고 매우 고무됐다"고 말했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이번 방문이 새롭게 진전된 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늦게 영국·프랑스·독일 국가안보보좌관들도 참여하는 추가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미 특사들이 키이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양국의 종전 논의를 중재해왔지만, 모스크바만 8회 방문하면서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 측 입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의 제안은 준비돼있으며 조율된 방식으로 실질적, 현실적으로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전날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교착 상태에 놓인 동부 돈바스 지역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할양 요구를 거부하며 현재 전선 동결안 등을 고수해왔습니다.

이번 미국 특사들의 푸틴·젤렌스키 대통령 연쇄 회동이 최근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이 중재하던 종전 협상은 올해 2월 중동 사태 여파로 중단됐습니다.

양측은 미국 특사들의 연쇄 회동을 위해 사흘간 서로의 수도를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전선에서 어느 한쪽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양측은 미 특사들의 키이우 방문을 앞둔 지난밤에도 수도를 뺀 나머지 지역을 겨냥해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최대 정유시설 중 하나인 랴잔 정유공장을 공격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흑해 우크라이나 화물선과 오데사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군수센터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