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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이 직접 만든 '저녁밥 확인 웹앱', 학교 예산 아꼈다

심영구 기자

입력 : 2026.09.06 13:48


▲ 마산무학여고 급식실 입구

고등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직접 개발한 급식 출입 관리 시스템이 실제 학교 현장에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 마산무학여고 2학년 조은서·송혜민 학생이 개발한 웹앱(웹 애플리케이션) '저녁밥 확인 시스템'을 이달 1일부터 교내 급식소에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웹앱은 스마트폰이나 PC에 별도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무상 제공인 점심밥과 달리 유료 신청제로 운영되는 저녁밥은 식당 입구에서 신청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는 출입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배식 활동을 가끔 하던 두 학생은 학교가 저녁밥 대상자 확인을 위해 급식업체 유료 관리 프로그램에 매달 약 20만원(연간 약 198만원)을 지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프로그래밍으로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자"며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정보 교사의 지도를 받아 약 6개월간 기획과 기능 설계, 오류 수정 작업을 거쳐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기존 급식업체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학생증 바코드를 찍어 출입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실시간 이용 현황과 중복 입장 여부, 일자별 통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기존 유료 프로그램을 대체하면서 연간 200만원에 달하는 학교 예산을 아끼게 됐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한 박영수 교사는 "이 프로그램은 누구든 6개월가량 노력하면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프로그래밍이 단순 코딩을 넘어 실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은서·송혜민 학생은 "수업 과제로 시작한 프로그래밍이 실제 급식소 출입 관리에 쓰여 뿌듯하다"며 "프로그램을 짜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경남도교육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