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거래 안 해" 이젠 무역까지 볼모로?…트럼프의 압박

김현우 기자

입력 : 2026.09.05 20:14|수정 : 2026.09.05 22:58

동영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현재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와 거래를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금리인하를 촉구해 온 트럼프가 이제 무역까지 볼모 삼아서 연준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김현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금요일,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8월 고용 통계가 나왔습니다.

농업 분야를 뺀 일자리가 한 달 전보다 16만 2천 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전문가들 전망치보다 3배가량 많았습니다.

고용이 안정되면 소비가 늘고, 그게 또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서 연준이 이번 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는 소식에 이곳 시간으로 금요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고용 통계를 언급하며 미국의 신용도가 좋아진 만큼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와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역적자 국가로는 멕시코와 유럽 연합, 캐나다를 콕 집어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특정 국가와 무역 적자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거래하지 않는 것입니다. 캐나다가 대표적입니다. 그들은 거의 모든 거래를 미국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임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무역을 볼모 삼아서 재차 압박에 나선 겁니다.

동시에 국가부채가 40조 달러에 이르는 만큼, 그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이자 비용이 6,500억 달러(약 876조 원) 늘어납니다. 우리의 기준금리는 1%나 0.5%여야 합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이 수십 개 나라와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며 거래를 끊는다는 것은 극단적이고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