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나고야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을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임시 숙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인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컨테이너를 개조한 임시 숙소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인도 스포츠청은 인도 펀자브주 파티알라와 벵갈루루에 있는 훈련센터에 가로 12m, 세로 2.5m 크기의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들을 숙소로 개조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촌을 운영하지 않고 크루즈선, 호텔, 컨테이너 등을 숙소로 활용하기로 한 데 따른 조처"라고 전했습니다.
인도 국립스포츠연구원(NIS)은 일본 현지답사를 통해 임시 숙소 형태를 확인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장비 보관용으로 구입했던 컨테이너를 활용해 현지 숙소와 비슷한 형태의 숙소 시설을 구축했습니다.
컨테이너 숙소는 각각 방 2개로 구성됐으며 에어컨, 간이주방, 화장실, 침대 등을 갖췄습니다.
일단 대회 기간 컨테이너 시설에서 지내야 하는 선수들이 먼저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NIS는 "현재 9명의 선수가 이 컨테이너에서 지냈으며 출국 전까지 더 많은 선수가 이곳 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컨테이너 생활을 한 인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체로 불편하지만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도 원반던지기 국가대표 시마 칼리라만은 "컨테이너가 좁아서 첫날 밤에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곧 익숙해졌다"며 "아시안게임은 대형 종합국제대회라서 당연히 선수촌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컨테이너에서 지내야 한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장 193㎝의 포환던지기 국가대표 타진더 필 싱 투르는 "대학교 재학 시절 돈을 아끼기 위해 4~5명의 다른 팀 동료들과 한방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지냈다"며 "이곳에서 지내니 갑자기 그 시절이 떠오르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처럼 체격이 큰 선수들에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음의 준비를 한 만큼 잘 적응해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당국은 숙소뿐만 아니라 훈련센터의 식단도 일식에 맞췄습니다.
매체는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초밥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만큼 일본 현지 식단에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인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8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41개를 획득해 중국, 일본, 한국에 이어 종합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엔 503명의 선수를 파견하고 256명의 지원 인력 및 관계자가 동행합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