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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이란, 전쟁으로 더 자신감"…장기전 가능성 커져

정경윤 기자

입력 : 2026.09.05 09:46|수정 : 2026.09.05 11:21


▲ 트럼프 얼굴 그려진 이란 테헤란 시내 전광판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거치면서 자국의 군사적 역량에 한층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미 정보 당국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통해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전쟁 과정에서 자국의 군사적 강점을 명확히 파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장기전에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판단을 굳혔다는 겁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제이슨 크로 의원은 "이란은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그런 피해는 애초부터 그들의 체제에 내재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전보다 훨씬 장기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전쟁을 거치며 이란의 통치 기반은 오히려 단단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장기간 이어진 신정 체제에서 분열됐던 지도부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결속력을 키웠고, 내부 반대 세력은 위축됐습니다.

미사일·드론 전력도 여전히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이란의 강력한 협상 카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 정보당국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미군이 대규모 추가 공격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군의 미사일·탄약 비축량이 줄면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겁니다.

이란이 적어도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전쟁을 끌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은 "이란은 현재 자신들이 최대한의 협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압박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지난달 중동의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국인 3명을 숨지게 하고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타격한 것처럼 향후 몇 주 안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