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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1년 2개월 만에 최저…더 떨어질까

김혜민 기자

입력 : 2026.09.04 20:59|수정 : 2026.09.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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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천340원대까지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좋은 데다, 대내외 여건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친구 결혼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가는 송민승 씨.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분위기에 환전을 미뤄 왔습니다.

오늘(4일) 인천공항 환전소 환율은 달러당 1천409원으로 한창 오르던 지난 5월 말보다 160원 이상 쌉니다.

[송민승/미국 여행객 : 두세 달 전에는 환율이 1,500원이어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하락하는 경향이 보여서 출국 전날까지 기다려보자 했는데 계속 떨어져서 출국 날 바로 환전을 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349.5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7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천34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두 달 만에 200원 넘게 떨어질 정도로 속도도 빠릅니다.

수출 기업들이 달러를 계속 시장에 내다 파는 데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매도도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를 막으려 추가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아시아 통화로 한 데 묶인 원화 가치도 함께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어젯밤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겹쳤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 향후 2주 동안 발표될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 이어지면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것입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7월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큰 420억 달러대 흑자를 기록한 영향도 큽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하반기에 한국 경제가 나쁠 것이라고 전망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만큼 반도체 수출 때문에 한국 경제 성장률 자체가 높아지면 원화 가치도 올라가는…. 1,300원대가 뉴노멀이라고 보시면 될 것.]

일부 증권사에서는 기업발 달러 매도 물량이 늘면서 환율이 단기적으로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한욱,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