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최근 남북을 '두 개의 국가'(兩個國家)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8일 가진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후에 중국 특 발표문에 '양개국가(兩個國家·두 개의 국가)라는 표현이 있어서, 그 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와 다르기 떄문에 문제 제기를 엄중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실장은 특히, "한국과 중국이 수교할 때 만들어진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우리의 통일을 지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두 국가'가 되면 통일하고 멀어지기 때문에 우리 입장과 배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칫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우리 입장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했다"며 "(중국 측에) 그런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위 실장은 다만 "왕 부장이 저와 면담할 때 '두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며 "다른 협의 과정에서 비슷한 얘기가 거론된 적은 있지만 과거에 중국이 한 적이 있는 정도의 표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달 19일, 방한을 계기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중국 측은 보도자료에서 왕 부장이 "한국과 조선(북한) 두 개의 국가가 점차 평화 공존을 향해 나아가고, 최종적으로 반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중국이 최근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수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