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중앙TV(CCTV)가 만든 일본어 뮤직비디오 '평화의 가면'
중국 관영매체 CCTV가 일본을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오늘(2일) 온라인에 배포했습니다.
CCTV가 공개한 약 2분짜리 '평화의 가면'은 일본어 노래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애니메이션을 조합한 영상입니다.
뮤직비디오의 주요 내용은 일본의 방위 역량 강화 비판입니다.
등장인물이 헌법을 찢어 불태우자 방위백서에서 칼을 찬 사무라이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면, 일본이 최근 신설한 정보기관 '국가정보국' 현판이 일제강점기 정치경찰조직인 '특별고등경찰'로 바뀌는 장면으로 시작한 뮤직비디오는 일본이 민생을 내팽개친 채 미국 무기를 사들이며 군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생계가 어려워진 일본 국민, 떨어지는 일본 엔화 가치 등을 담은 장면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 보이는 인물의 밝은 표정을 교차하며 "평화를 버린 뒤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얻었나", '국민의 생활을 버린 뒤에 누가 몰래 웃고 있나' 등의 가사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작년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경색된 뒤 일본과 다카이치 총리를 비난하는 콘텐츠를 종종 제작해왔습니다.
CCTV가 일본어로 만든 이번 영상은 일본 네티즌을 직접 겨냥해 다카이치 총리 반대 여론을 조성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여론·심리전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신형 군국주의' 등 비난에 맞서 최근 고위 간부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잇따라 개설해 여론전에 나섰고, 연내 개정할 '3대 안보 문서'에 여론·심리전 대응 강화 방안을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CCTV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