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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해 온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8개월 간의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합수본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 제공과 개인 사치품 구입을 위해 빼돌린 교단 자금 260억 원을 압수했고,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관계자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장롱처럼 보이는 금고가 벽 한켠에 숨겨져 있습니다.
안에 위치한 선반과 여행용 가방 안에는 현금 뭉치가 가득합니다.
정교유착 비리 합수본이 지난 5월 경기 가평 천정궁에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침실에서 찾아 압수한 현금 260억 원입니다.
합수본은 한 총재와 정원주 비서실장,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사치품 구입 목적 등으로 교회 재산을 빼돌렸다고 보고,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해 한 총재를 비롯한 16명을 기소했습니다.
수사팀이 지난 1월 출범한 지 7개월 만입니다.
합수본은 신천지와 관련해서도 이만희 총회장 등 4명을 구속기소 하는 등 모두 1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난 2021~2024년까지 교단 현안 해결 등을 위해 5만 6천 명 넘는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가입하도록 강요했고,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고양시장 예비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 30여 명을 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 관계자들만 대거 재판에 넘기면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부산시장 등 전·현직 정치인들은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 횡령 혐의는 무리한 법 적용이라며 개인 금고에 있던 자금은 신도 등이 자발적으로 낸 신앙적 예물로 선교 활동 등 공적 용도로만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