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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추석 앞두고 바다 물가 '비상'…폭염 여파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08.31 09:13|수정 : 2026.08.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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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31일)은 물가 이야기군요.

<기자>

특히 오징어나 갈치, 광어 같은 주요 수산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벌써부터 수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오징어부터 보면요.

한 마리에 5천 원이 넘는데, 작년보다 15% 넘게 비싸졌습니다.

갈치는 한 마리 1만 4천 원대로 8% 가까이, 명태는 4천 원대로 7% 가까이 올랐고요.

특히 많이들 찾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한 손, 그러니까 두 마리에 1만 1천 원대로 작년보다 무려 30% 넘게 뛰었습니다.

오징어는 지난달 생산량이 작년보다 30% 가까이 줄었고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수입량 자체가 재작년 20만 톤대에서 올해 8만 톤 수준으로 3분의 1토막 났습니다.

횟감으로 많이 드시는 광어, 우럭도 만만치 않은데요.

광어 1kg 가격이 2만 2천 원대로, 작년보다 6% 넘게 비쌉니다.

이게 폭염 여파 때문인데요.

2년 전 경남 한 곳에서만 3천만 마리 가깝게 폐사한 타격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데다, 올해도 고수온 피해로 전국에서 900만 마리 넘게 죽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부가 나섰는데요.

명태부터 오징어, 고등어, 갈치, 조기, 마른 멸치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만 톤을 다음 달 27일까지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싸게 풀기로 했으니까요.

추석 장 볼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소득이 낮은 편인 소득 하위 20~40% 가구가 올해 2분기 식비 지출이 지난해보다 7% 가까이 뛰었는데요.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에 달했습니다.

물가 오르면 다 힘든 거 아니냐 싶지만, 통계를 뜯어보면 누구한테 더 아픈지가 확 드러납니다.

우리나라 가구를 버는 돈 순서대로 쭉 세워봤을 때 전체 지출 가운데 먹는 데 쓰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봤더니, 돈을 적게 버는 축에 드는 가구일수록 이 비중이 더 크고, 1년 새 더 커졌습니다.

반대로 소득이 가장 높은 가구는 이 비중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똑같이 물가가 올라도 형편이 나은 집은 살림살이에서 식비 부담이 덜해지고, 어려운 집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거죠.

왜 이러냐면, 쌀이나 감자, 파, 간장, 달걀처럼, 밥상에 매일 오르는 기본 식재료 값이 유독 많이 올랐거든요.

안 사 먹을 수 없으니까 가난할수록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겁니다.

특히, 쌀은 4분기 연속 두 자릿수로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요.

8~9월 폭염·폭우에 추석까지 겹쳐서 부담이 더 늘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은 요새 김밥집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전국 분식점 사업자가 3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요.

올해 6월 4만 7천 명대로 내려왔는데요.

프랜차이즈들 매장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분식점 사업자가 이렇게 줄고 있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정작 김밥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이 3천869원인데요.

작년 7월보다 6.8% 올라서 다른 외식 메뉴보다 훨씬 많이 뛰었습니다.

가격은 올라가고 있는데 왜 식당은 힘드냐면요.

김밥은 재료 손질부터 말기까지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최저임금 오르는 게 바로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최저임금 올해 1만 320원인데, 내년에는 1만 700원으로 3.7% 오릅니다.

여기에 폭염으로 김, 시금치 같은 재료값까지 치솟으면서 이중, 삼중으로 부담이 겹친 겁니다.

동네 분식집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브랜드 중에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고봉민 김밥인은 2020년 591개에서, 올해 383개로 줄었고요.

바르다김선생은 2021년 150개에서 올해 87개로 40% 넘게 줄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인건비, 재료비 다 오르는데 마라탕이나 밀키트 같은 대체 먹거리까지 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일부 브랜드는 편의점처럼 미리 만들어둔 김밥을 진열해서 파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고요.

아예 해외로 눈을 돌려서 타이완, 미국, 인도네시아에 매장을 낸 곳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