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대형마트
올해 2분기 식료품과 외식비를 포함한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이 중산층, 고소득층보다 더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비와 같이 필수적인 소비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를 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식비 지출은 월평균 89만 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3만 4천원, 외식 등 식사비는 45만 7천 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하위 20∼40%에 해당하는 소득 2분위의 식비 지출이 월평균 65만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6.9% 늘면서 전체 소득 분위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분위의 식료품·비주류음료 한 달 평균 지출은 34만 4천 원, 식사비는 31만 2천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2분위의 식비 증가율은 전체 평균의 두 배를 상회했습니다.
2분위 다음은 6.1% 증가한 1분위였습니다.
1분위는 월 평균 47만3천원을 식비로 지출했습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월평균 지출은 28만 9천 원, 식사비는 18만 4천 원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증가율이 세 번째로 높은 4분위(110만8천원)의 증가율은 3.1%로 2위인 1분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3분위(84만1천원)의 증가율은 2.0%로 그다음이었고, 5분위(137만8천원)는 1.8%로 증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 가계지출 대비 식비 부담은 1분위가 30.3%로 가장 높았습니다.
1년 전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그다음은 2분위로 27.2%였습니다.
2분위는 1.0%p나 확대됐습니다.
가장 낮은 5분위는 이 비율이 17.8%에 그쳤습니다.
그마저도 1년 전보다 0.4%p 축소됐습니다.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이 커진 것은 먹거리 물가가 올랐지만, 필수적인 소비여서 소비량을 크게 줄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분기엔 쌀(13.2%), 감자(11.1%), 파(10.0%), 간장(9.3%), 달걀(9.0%)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 양념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쌀의 경우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값싸고 간편한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도 지난해 겨울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공급 타격을 빚으면서 올해 내내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삼각김밥(4.0%), 떡볶이(4.0%), 자장면(3.9%), 해장국(3.8%) 등 저렴한 외식 메뉴 가격도 2분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0%)보다 크게 나타나 저소득층의 부담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