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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상반기 법인세 11.2조…세금도 역대 최고 수순

민경호 기자

입력 : 2026.08.30 09:31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이 총 11조원을 넘어서 반기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한 것으로, 최근 실적 급상승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으로는 기존 최고 기록인 15조 원대를 가볍게 넘어서고 100조 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천876억 원, 7조 2천207억 원, 합계 11조 2천083억 원에 달했습니다.

합산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 천906억 원에 비해 7조 177억 원, 167% 급증한 것입니다.

이는 2019년 상반기 12조 6천614억 원에 이어 역대 반기 2번째 규모이기도 합니다.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별 납부액은 전년 동기 1조 천187억 원, 3조 719억 원에 비해 256%, 135%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상반기 4조 5천264억 원을 넘어 자사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법인세 납부 기록도 세웠습니다.

양사 합산 역대 최대 기록인 2019년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이번에 앞서 반도체 초호황을 맞은 2018년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반적으로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 그해 법인세를 중간 예납하는 등 매년 2차례에 걸쳐 법인세를 납부합니다.

실제로 2018년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이 역대 최대인 58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해 SK하이닉스 영업익도 20조 8천억 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가 본격화한 2024년 이전 최고치였습니다.

이 같은 실적 인식 시차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올해 상반기보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천600여 개 법인(중소기업 제외)의 경우 8월 중간 예납하는 법인세는 당해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해 산정합니다.

이 기준을 따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익은 각각 146조 7천억 원, 98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조 4천억 원, 16조 7천억 원보다 무려 6~13배가량 늘었습니다.

나아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시장 평균 전망치는 385조 원, SK하이닉스는 266조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영업익이 각각 43조 5천억 원, 47조 2천억 원이었던 데 비해 6~9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납부하는 중간 예납분은 물론 내년 3월 납부하는 올해분 법인세까지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법인세 납부 합산 최고 기록은 2019년의 15조 6천387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합산이 11조 2천억 원을 넘어섰고 하반기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 납부 기준이 되는 개별 기준 올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 원에 달한다고 가정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로 20%를 적용할 경우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법인세 최종 납부액은 연구개발과 국내투자 등에 대한 세액 공제, 중간 예납 계산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인 만큼 실제 납부액은 세부 산정 방식과 공제 혜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8월 중간 예납이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하반기 비중이 더 큰 올해 영업익 전망치에 비해 납부액이 더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