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 우크라전 사상자 급증에 병력 매월 6천 명씩 순감"

김용태 기자

입력 : 2026.08.29 17:20


▲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하는 러시아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병력 순감소 규모가 최근 월 6천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전장에 투입할 병력을 하루 1천여 명씩 새로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그러나 최근 두 달간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어 신규 모집 인원으로도 병력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 서방 당국자는 가디언에 "현재 러시아의 신병 모집 수와 사상자 규모 간 격차는 한 달에 6천여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와 민간인을 표적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해 군의 사기를 꺾으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이런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은 막대한 병력 손실을 추가 징집으로도 메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또다시 추가 징집에 나선다면 정치적·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전 첫해인 지난 2022년 가을 동원령을 내렸을 당시 약 100만 명이 국외로 도피했고, 그중 절반 이상이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상당수는 고숙련 노동자로 러시아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가디언은 또 설사 러시아가 수십만 명을 신규 징집하더라도 지금 보유한 장비와 장교 수로는 이들을 훈련하고 수용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위축시키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위협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토를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벌이거나 민간 시설을 타격해 회원국 결속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서방 당국자는 이런 시도는 "분열되고 취약한 유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는 우리를 겁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수차례 언급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위협을 고조시키고는 있지만 나토와 직접적인 대결은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