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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 최초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 생산 기지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투자를 더 압박하기 위해,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까지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면적 8분의 1에 달하는 대지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들어설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공장 건설 현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개 칩을 쌓거나 묶어 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패키징, 후공정 작업이 이뤄집니다.
오는 2029년 하반기부터 7세대 첨단 메모리, HBM4E를 연간 수십만 장 양산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산 반도체 생산을 통해 공급망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도 딱 맞는 셈입니다.
[곽노정/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가안보와 경제안보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에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잇따른 미국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반도체 관세 적용 대상을 반도체뿐 아니라 노트북, 데이터 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수출 반도체에는 관세가 없지만, 미국 내 투자를 조건으로 혜택을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지난해 8월 미 폭스뉴스 비즈니스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우리의 최고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이를 가장 잘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2030년까지 45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삼성은 테일러 공장 건설에 모두 3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트럼프 반도체 관세를 피할 방패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강윤정·박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