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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했다"는데 기록 없어…제주경찰청장 "모든 실종 재수사"

제희원 기자

입력 : 2026.08.27 21:04|수정 : 2026.08.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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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속보로 이어갑니다. 실종 사건을 수차례 제멋대로 종결해 온 부 경장은 줄곧 실종자와 직접 통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만, 통화 기록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주경찰청장은 제주 지역 모든 실종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그제(25일) 구속한 부 모 경장을 상대로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허위 종결로 부 경장이 얻는 별다른 실익이 없는 상황에서 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줄곧 실종자와 직접 통화했다고 진술했지만, 부검 결과 실종자는 이미 실종 신고 이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부 경장과 실종자의 휴대전화에서도 서로 통화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부 경장은 "어떤 통신 수단으로 실종자와 통화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는데, 경찰은 모든 통수신 기기를 확인했지만, 부 경장 주장을 뒷받침할 단서를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로 장 씨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는 '교통사고 사망'으로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부 경장의 행동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부 경장은 또 장 씨에 대한 실종 재신고가 접수되자 모두 4차례에 걸쳐 장 씨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장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스스로 입력해 놓고도 지난달 20일 오후 5시 16분부터 다음 날 오후 2시 20분까지 위치를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부 경장의 범행 동기 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실종 사건 담당 경찰관에 대한 수사 시작 13일 만에 제주경찰청장은 유족과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평기/제주경찰청장 : 큰 실망과 불안을 느끼셨을 도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고 청장은 그러면서 도내 모든 실종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환 JIBS,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서현중·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