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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 상당수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지역이 힌두교 순례객이 찾는 성지와 가까운 데다 세계 각국의 등산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라는 지역적 특성이 외국인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네팔 관광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기준 중북부 바그마티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관광객 468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393명이 외국인입니다.
네팔 관광부는 앞선 집계에서 실종자 가운데 최소 133명은 힌두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길에 오른 인도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인과 호주인, 영국인, 캐나다인도 수십 명씩 실종된 상태입니다.
CNN 방송은 실종자 현황을 공개한 국가별 발표를 종합해 이번 홍수로 인도, 미국, 호주인 이외에도 한국인 9명을 비롯해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서방 국가 국민도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팔 관광부는 오는 28일 네팔 전통 명절인 자나이 푸르니마와 맞물려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호수 인근에서 트레킹을 하던 네팔인도 최소 62명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처참한 홍수가 힌두교와 불교 순례객들에 인기 있는 마을을 휩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힌두교와 불교, 자이나교에서 신성시되는 카일라스산 주변에 수백 명의 순례객이 모여드는데, 홍수가 순례자와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루트를 덮쳐 피해를 키웠습니다.
네팔은 현재 우기로 등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라수와 지역의 루트를 따라가는 '카일라시 트레킹'은 성수기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이유진,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