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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무료 앱 전체 1위까지 올랐다…"살도 안 쪄" 쏟아진 후기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08.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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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배달도 안 오는데 주문을 한다는 건가요?

<기자>

돈도 아끼고 다이어트도 원하는 분들이 실제 주문 대신 가상으로 주문해 보는 앱인데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에서 전체 1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름부터 재미있습니다.

'배달 안 와요'인데요, 말 그대로 배달은 안 옵니다.

그런데 이게 포인트입니다.

짜장면, 마라탕, 치킨까지 39개 음식점, 166개 메뉴 중에서 먹고 싶은 걸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고요.

소고기 마라탕 시키면, 맵기 조절이나 사리 추가 같은 옵션까지, 진짜 배달앱처럼 다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제 수단이랑 배달 모드도 고를 수 있고요.

주문하고 나면 접수됐다, 조리 중이다, 배달 중이다, 이런 알림까지 옵니다.

다 완료되면 아낀 돈이랑 아낀 칼로리까지 계산해서 보여주는데요.

주문을 마치면 가상 리뷰까지 쓸 수 있습니다.

실제 이용자 후기를 보면요, "가짜 도파민으로 돈도 아끼고 살도 안 찌고 너무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특이한 앱인가 보네요.

<기자>

'마운자로'를 패러디한 서비스인데요.

스마트폰을 배에 대면 주사를 맞는 것처럼 화면이 작동합니다.

이름은 마운자로랑 비슷한 '마음자로'입니다.

한 비대면 진료 앱이 만든 건데요.

최소 3mg에서 최대 15.5mg까지 용량을 고를 수 있고요.

'맞으러 가기'를 눌러서 화면에 뜬 주사기를 배에 갖다 대면, 주사기 안에 약물이 점점 줄어드는 게 화면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물론 실제로 약은 안 들어갑니다.

비만치료제의 가격과 부작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심리를 겨냥한 건데, 이것도 사실 계속 바뀌어온 소비 트렌드 중 하나죠.

한때는 비싼 거 과시하는 '플렉스'가, 그다음에는 아예 안 쓰는 '무지출'이 유행이었는데, 이제는 쓰는 척만 하는 '가짜 소비'로 넘어온 겁니다.

전문가는 이걸 소득은 제자리인데 눈은 이미 높아진 세대의 대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숫자로도 보이는데요.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8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4% 늘었는데,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0.4%밖에 안 늘었습니다.

그런데 지출은 434만 원으로, 4.2%나 늘었거든요.

물가를 빼면 소득은 거의 제자리인데, 지출 부담은 더 커진 셈입니다.

이런 인기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쇼핑할 수 있는 앱 버전도 만들어달라", "대리 쇼핑도 하고 싶다"는 요청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는 이게 단순히 재밌는 유행을 넘어서 "경제적 어려움이 누적되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얘기는 시외 고속버스 요금 인상인데 이건 진짜로 오르는 거죠?

<기자>

10월 1일부터 요금 최고 한도가 9%씩 오르는데요, 3년여 만의 인상입니다.

버스업계는 원래 시외버스를 17%, 고속버스를 20.1%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했었는데요.

그것보다는 낮게 결정된 겁니다.

감이 잘 안 오실 텐데, 예를 들어볼게요.

서울-부산 일반 고속버스, 현재 요금이 2만 6천700원인데요.

여기에 9%를 단순 계산하면, 2만 9천100원 정도로, 약 2천400원 오르게 됩니다.

다만 실제 요금은 버스 회사가 노선별로 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요금을 올릴만한 사정이 뭐냐, 인건비, 유류비는 계속 오르는데, 타는 사람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시외버스 하루 탑승객은 2019년 54만 명에서 작년 27만 명으로 절반으로 줄었고요.

고속버스도 같은 기간 8만 3천 명에서 5만 8천 명으로 줄었습니다.

사정이 어려워지니까 버스회사들이 노선을 줄이기 시작했는데요.

시외버스 노선은 5% 가까이, 그러니까 158개 줄었고요.

고속버스는 5분의 1 넘게 줄어서 164개가 됐습니다.

노선이 줄면 지역 주민들 이동만 더 불편해지는 거죠.

일각에서는 근본 원인이 따로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KTX 요금은 2011년 말 이후 15년째 그대로인데, 버스 요금만 계속 인상돼 오면서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요금을 올려도 버스업계 경영난이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