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AFF U-23 챔피언십 우승 당시 김상식 감독을 헹가래 치던 베트남 선수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ASEAN) 현대컵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이뤘습니다.
베트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7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만 두 골을 얻어 2대2로 비겼습니다.
지난 22일 원정 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2대0으로 완승한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4대2로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현대컵은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로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립니다.
그동안 스즈키컵, 미쓰비시컵 등으로 불리다가 출범 30주년을 맞아 타이틀 스폰서가 현대로 바뀌면서 현대컵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직전 2024년 대회 결승에서 역대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태국을 물리치고 통산 세 번째(2008·2018·2024년)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은 네 번째 우승과 함께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습니다.
2018년에는 박항서 감독이, 2024년과 2026년에는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지휘하는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과 12월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도 우승을 이끈 데 이어 베트남 축구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안겼습니다.
또한 A매치 무패 기록도 26경기(22승 4무)로 늘렸습니다.
베트남은 종전 기록(18경기)을 넘어서 A매치 최다 연속 무패 자국 기록을 새로 써나가고 있습니다.
1차전 완승으로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베트남은 안방에서 고전했습니다.
전반 12분 태국의 욧사콘 부라파에게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얻어맞았습니다.
후반 7분, 브라질에서 귀화한 공격수인 도 호앙 헨의 슈팅이 골대에 막힌 뒤 상대 골키퍼 다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행운 속에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0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태국의 완차이 자룬옹끄란에게 추가골을 내줬습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추가 시간, 행운의 여신이 다시 한번 베트남 편을 들어줬습니다.
역습에 나선 베트남의 크로스를 태국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게 자신의 골문 안으로 차 넣고 말았습니다.
극적인 무승부이자, 합계 4대2로 베트남의 우승이 확정되자 경기장엔 붉은 물결이 일어났고, 김상식 감독은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